월간 일러스트 : 규칙적인 것들을 뻥 터뜨려줄 무언가가 간절할 때 여행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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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것들을 뻥 터뜨려줄 무언가가 간절할 때 여행을 결심한다
"여행자,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록" 아방


"여행자,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록"

아방


1. 삶에 있어 여행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삶 그 자체. 여행은 삶이 될 수 있고 삶도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어느 순간에 여행을 결정하십니까?

반복적인 패턴의 시간에 질렸을 때, 그리고 그 규칙적인 것들을 뻥 터뜨려줄 무언가가 간절할 때 여행을 결심한다. 나에게 여행은 쉼 보다는 탈출에 가깝다.

3.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선택되는 여행지는?

제가 수많은 여행지 중 베를린을 선택한 이유는 그곳이 유럽의 예술문화 중심지이기 때문이었다.
비행기 티켓을 끊을 당시 나는 "지루할 만큼 순조롭고 평탄히 흘러가는 내 생활에 에 금이 쫙 가기를, 부딪치고 깨지며 부디 무사하지 않기를" 바랐다.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온 몸을 자극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 줄 도시로 베를린 만 한 곳이 없었다.
전 세계의 예술가가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색채로 가득한 베를린은 내 가슴을 뛰게 했고 실제로는 그 이상이었다.

4. 여행 중 뜻하지 않은 불편을 경험하게 된 경우 어떻게 대처하나요?

그냥 겪는다. 평소에도 덜렁거리는 편이라 뜻하지 않게 불편함을 많이 만들면서 살아서 그런지 불편한 상황을 겪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다. 특히 여행 중이라면 투덜거리거나 신경 쓸 시간에 그냥 인정해버리는 것이 맘이 편할 때가 많다.

5. 여행지에서 느꼈던 특별한 경험이나 추억이 있다면?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 다녀왔던 베를린에서의 카우치서핑이 기억에 남는다. 맨 처음 방문했던 집 주인 피터를 따라다니면서 20대 초반 생기발랄한 베를리너들의 휴일을 함께 즐겼었는데 하루는 피터의 친구들과 숲에서 벌어지는 작은 일렉트로닉페스티벌에 갔었다. 초록이 우거진 숲 속, 커다란 스피커에서 빵빵 쏟아지는 디제잉에 맞춰 아무렇게나 춤을 췄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6. 여행이 내면과 더 나아가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물은?

일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새로운 풍경을 접하게 되고, 흔히 보던 풍경이라 할지라도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 여행이다. 꼭 해야 할 일을 제쳐둔 시간 속에서 평소에 하기 힘든 엉뚱한 생각들도 많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은 머리를 신선하게 해준다. 당연히 이런 잡스러운 생각들은 쌓이고 쌓여서 나만의 작업물로 완성되는 경우가 많다.

7. 여행할수록 깊이 깨닫게 되는 점과 여행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마음가짐, 또는 나름의 철학이 있다면?

평소에는 일과 친구, 여가시간에 대한 것 말고는 그다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여행 중에는 '나'와 '행복'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자연히 여행 중에 '나'는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살고 싶으며 어떤 식으로 행복해지고 싶은지, 그러려면 또 어떤 '나'가 되어야하는지 등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잊지 말아야할 마음가짐은... 여행을 하는 동안 지금 이 시간을 만끽하는 여유로움.
종종 여행 후 돌아가면 다시 일상에 치여야 한다는 생각에 좋은 것을 보고 먹으며 유유자적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어느 곳이든 조금만 적응하면 일상이 될 터. 그러니 또 다시 다가올 일상을 미리 걱정하지 말고 그 모든 날들도 마치 여행처럼 바꿀 수 있는 마음가짐이 늘 필요한 것 같다.

8. '여행'을 최고의 찬사로 표현한다면?

선물꾸러미. 최고의 찬사가 뭐가 있을까...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선물은 받으면 기쁘고 줄 때는 더 기쁘다. 누군가에게 주려고 선물을 골라서 가지고 다니는 동안 나는 너무 설렌다.
그리고 누군가에게서 받은 선물을 몇 년이 지나 문득 발견했을 때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다.

9. 향후 여행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베를린의 여운이 가시기 전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 취향을 봐서는 유럽의 어느 작은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쾌. 위트. 낭만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아방.

<울랄라심리카페>,<내이름은버터>,<마이매드팻다이어리>,<소비를그만두다> 표지 등 출판물 일러스트,
<씨네21>,<대학내일>,<타이포그래피서울> 등 주간지에 일러스트 연재,
기타케이스, 캐리어, 클러치, 폰케이스 등 제품 콜라보레이션, 각종 전시를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3년 째 드로잉수업도 진행 중이며 매 기수마다 70여명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커뮤니티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14년 9월에는 베를린여행을 토대로 한 일러스트에세이 <미쳐도괜찮아 베를린>을 출간하였다.



201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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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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